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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네트워크,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AI 경쟁에서 모델과 반도체만큼 중요한 것이 네트워크 인프라입니다. 정부는 2026년 AI 예산 9조9천억 원 중 2900억 원을 'Hyper AI 네트워크 전략'에 배정했습니다. 가천대 최경진 교수는 AI 시대 네트워크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핵심 내용

  •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 해저케이블은 국제 데이터 트래픽의 99% 이상을 담당하지만, 한국의 케이블 수는 일본·싱가포르의 4분의 1 수준. 육양국 다변화와 자체 수리 역량, 해저케이블의 국가 핵심 기반시설 지정이 필요합니다. 저궤도 위성은 현재 스타링크 등 외국 위성망에 의존 중이며, 2035년 한국형 저궤도망 구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막히지 않는 네트워크: AI는 다운로드뿐 아니라 업로드, 지연, 지연 변동까지 중요합니다. 현재 유무선망은 영상 다운로드 중심의 비대칭 구조인데, AI 시대에는 음성·영상 질의, 현장 데이터 전송, 에이전트 간 통신 등 양방향 트래픽이 핵심입니다. Hyper-AI 선도망 실증은 업로드 속도와 지연 변동을 검증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 닫히지 않는 네트워크: 2020년 한국은 100Mbps 초고속인터넷을 보편적 역무로 지정했습니다. AI 시대에는 '토큰'(AI가 처리하고 과금하는 단위)을 받아올 기본 데이터 네트워크 접근권이 새로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올해 4월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소진 후에도 400kbps 제공을 약속한 것이 출발점입니다.

  • AI 데이터센터 수출: SK그룹은 2035년까지 15GW 규모 AIDC 구축 계획을, LG CNS는 자카르타에 설계·구축·운영을 묶은 AIDC 수출 사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국제 회선이 가늘고 경로가 단조로운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고객에게 '섬'일 뿐이며, AIDC와 백본, 국제 해저망, 위성망을 하나의 국가 AI 인프라 계획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써먹을 수 있는 점

  • AI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인프라를 검토할 때 다운로드 속도만이 아니라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 지연 변동 폭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음성·영상 질의나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많은 서비스라면 양방향 품질이 체감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 해외 AI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때 해저케이블 경로의 다양성과 지연시간을 확인하면, 장애 복원력과 응답 속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정부의 '모두의 AI' 정책으로 무료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가 제공될 예정인데, 이를 실제로 활용하려면 기본 데이터 네트워크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기본 토큰을 받아올 데이터 용량과 요금 체계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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